[목 차]

     

     

    상황별 국내 여행지 선택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모색에 앞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지금부터 실천에 옮겨 온몸으로 터득하고 체험하는 일이다. 여행지 선택에 있어 핵심은 일반식당에 가냐, 뷔페식당에 가냐의 차이와 같다. 한 마디로 자신이 선택해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최선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훔쳐 먹는 사과만큼 맛있는 것이 직접 따 먹을 때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한 상 가득 잘 차려진 한정식이라도 선택의 폭은 그 상 위에서 한정적이다. 차라리 뷔페에서 색다르고 처음 대하는 요리를 맛보며 호기심과 다양한 감흥에 취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뷔페 역시 무한한 요리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식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손도 대지 않고 물리는 일은 없으니까.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모색에 앞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지금부터 실천에 옮겨 온몸으로 터득하고 체험하는 길이다.

     

     

    1) 나 홀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

     

    직장인으로 일과 가정에 고삐를 잡힌 채 살아간다고 해서 자유마저 반납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떠나는 여행이 곧 은퇴 후에 보다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예행연습인 것이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만큼 처음부터 설레고 큰 기대를 품게 하는 일도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준비할 것이 있는데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혹은 제주도 등 지역별로 선택할지, 문화재와 특정 지역 또는 낚시와 등산 등과 같은 체험여행으로 할지에 대한 결정이다. 평소 등산, 사냥, 낚시, 하이킹, 수석 등에 취미가 있다면 여행을 겸해 즐긴다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차피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너무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차라리 오래 잊고 지냈던 지인이 사는 곳을 찾아간다거나, 평소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면 모험을 하듯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한적한 시골에 아직도 남아있는 학창 시절 꿈을 키우던 학교를 찾아가 보든가, 아련한 첫사랑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더듬어 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었던 지인, 스승, 친구, 동료 등을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된다. 또한 평소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취미가 있다면, 사진을 깃발처럼 달고 떠나는 실종 어린이 찾기를 겸한 전국일주도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2) 부부가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

     

    곁에 있는 배우자와 가까운 곳부터 여행을 시작하자. 프랑스 속담에 보면 '남편이 좋아하는 곳을 아내는 싫어한다. 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곳을 이제는 아내가 먼저 발 벗고 나서게 만들어야 한다. 그 가장 첫 번째가 바로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하자면 가까운 제부도가 교통편이나 소요시간에서도 안성맞춤이다.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데 드러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춘천의 중도 역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중도 섬은 평온함 그 자체라 부부가 함께라면 어느 때보다 멋진 여행이 된다. 자전거와 러브카 등을 함께 즐기고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람쥐와 청설모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무료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카페와 펜션 등도 있어 색다른 시간도 누릴 수 있다.

     

     

    3)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

     

    가족과 함께라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숙식이 편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여러 곳이 있지만 남해의 해오름 예술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권할 만하다. 해안 드라이브, 한지공예 체험, 옷감 염색 체험, 도예 체험, 다도와 와인 체험, 독일인 마을 체험 등으로 다양하고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벚꽃축제로 유명한 충북의 청풍은 문화제 단지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세트장 등이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그 밖에도 인천 영흥도, 충남 소도, 여수 동 펜션, 강원도 영월 아뜰리에 펜션, 속초 펜션 등도 가족 단위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조금 멀리가면 부산 해운대도 괜찮은 것 같다. 최근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개장을해서 테마파크, 놀이공원,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이 도보거리에 있고 근처 해안절경을 품고 있는 용궁사를 생각하면 가족 구성원 모두 즐길수 있는 것들이 많다. 숙박과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라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계획만 잘 짜면 가족들의 좋은 추억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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